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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색은 다르지만 이런 천사가 없습니다

작성자
북구자원봉사센터관리자
등록일
2005-10-18 00:00:00
조회수
2670
2년전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광주에 온 애밀리아(41)수녀가 ‘천주의 성요한병원 매니노인센터’에서 치매환자를 돌보고 있다.

한국의 노인분들을 보면 먼저 돌아가신 부모님이 생각나 더욱 더 치료를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검은대륙 아프리카 앙골라에서 봉사의 마음 하나로 4년전 한국땅을 밟은후 광주에서 2년째 병든이들을 위해 몸을 불사르고 있는 '천주의 성요한병원 매니노인센터'의 애밀리아(41) 수녀.

한국에서 노인들 돌보는 봉사활동

그녀는 치매환자들이 모여있는 노인센터에서 근무하는 것을 자원한 까닭을 묻는 질문에 "사랑과 희생, 봉사 때문"이라고 주저없이 말했다.

앙골라 '백스'라는 도시에서 자란 그녀는 간호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지난 2001년 희생을 몸소 실천할려는 일념하나로 앙골라에서 이곳까지 날아왔다.

낯선 환경과 문화에 익숙치 않아 우선 한국어를 배워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서강대 한국어학당'에서 3년의 교육을 마친 지금 그녀는 어려운 우리말 몇마디를 제외하고는 제법 농담까지 주고받을 정도다.

지난 2003년 11월 광주로 내려와 '천주의 성요한병원 매니노인센터'에서 그녀는 가족들의 무관심으로 소외받은 영혼들의 훌륭한 안식처 역할을 하고 있다.

2남 3녀중 넷째인 그녀는 "앙골라에 계신 부모님들이 수년전 돌아가셔서 한국의 나이드신 노인들을 보노라면 고향생각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며 "이제는 이 분들이 내 부모라 생각하고 봉사하고 있다"고 웃었다.

'사랑 희생 봉사' 일념으로 이국땅서 치매노인 돌봐

하지만 매사에 부지런한 애밀리아 수녀에게 가끔씩 당황스런 일들이 생기곤 한다.

광주에서 근무하다 보니 서울에서 배웠던 표준말이 아닌 전라도 특유의 억양과 발음들로 인해 말을 잘알아 듣지 못할 때가 있기 때문.

그녀는 "사투리던지 표준말이던지 병마에 시달리는 분들의 눈빛만으로도 이제는 모든 것이 통할 정도"라며 "머나먼 이국땅에서 날아온 검은 얼굴의 이방인을 마치 자기 딸처럼 챙겨주고 예뻐해주시는 이 분들이 있기에 매일 매일의 삶이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나이팅게일 선서' 다짐처럼 가난하고 병든 이들에게 편안한 휴식처 되고 싶어

광주 북구 치매주간병원에서 애밀리아 수녀와 함께 근무하고 있는 수간호사 김을순(41)씨는 "얼굴 피부색은 다르지만 노인분들에게 천사처럼 대하고 또한 직원들에게도 너무나 많은 배려를 해주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애밀리아 수녀는 "내가 처음으로 간호사라는 직업을 택하면서 했던 '나이팅게일 선서'의 다짐처럼 가난하고 병든이들의 편안한 휴식처가 되도록 항상 감사하는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